반응형 생활정보/인문학에서 배우는 지혜39 <박노해 시인의 겨울시> 그 겨울의 시, 겨울사랑 "좋은 말들이 난무하는 시대, 거짓 희망이 몰아치는 시대박노해의 시를 읽고 아프다면 그대는 아직 살아있는 것이다" 박노해 시인의 본명은 박기평이다.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란 문구에서 앞글자를 따서 필명(가명)으로 박노해라 지었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12월 첫째 주,박노해 시인의 '그 겨울시'와 '겨울사랑'이라는 시를 준비했습니다. 그 겨울의 시 - 박노해 -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찬바람아 잠들어라해야 해야 어서 떠라 한겨.. 2024. 12. 11. 톰 워삼 '기러기 이야기'에서 배우는 지혜와 리더쉽 11월말이면 기러기가 우리나라에 오는 시기입니다.그리고 기러기는 2월까지 우리나라에서 지내고 다시 추운 지방으로 이동을 합니다.오늘은 기러기 이야기를 잠깐 하고자 합니다. 당신은 먹이와 따뜻한 곳을 찾아 4만 킬로미터를 날아가는 기러기를 아십니까? 기러기는 리더를 중심으로 V자 대형을 그리며 머나먼 여행을 합니다.가장 앞에 날아가는 리더의 날개짓은 기류에 양력을 만들어 주어 뒤에 따라오는 동료 기러기가 혼자 날때 보다 71%정도 쉽게 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이들은 먼길을 날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울음소리를 냅니다.그 울음소리는 앞에서 거센 바람을 가르며 힘들게 날아가는 리더에게 보내는 응원의 소리입니다. 기리기는 4만 킬로미터의 머나먼 길을 옆에서 함께 날개짓을 하는 동료를 의지하며 날아갑니다.만.. 2024. 11. 27. <도덕경 제71장> 지부지상,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것이 최상의 덕이다. 知不知上 (지부지상)아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최상의 덕이다. 不知知病 (부지지병)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하는 것은 병이다. 聖人不病(성인불명)성인은 병이 되는 것이 없다. 以其病病(이기병병)그것은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是以不病(시이불명)그래서 병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 글은 노자 제71장에서 나오는 말이다. 아는 것을 잘 모르겠다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내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은 지식이 많은 사람으로 인정 받으려는 것이고, 자신을 뽐내고 싶어서 이다.그래서 우리는 알고 있는 것을 남들 앞에서 말하려 한다.그런데 노자는 '아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고 하라 한다. 말 함에 있어 숙고하고 절제하는 것이 최상의 덕이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경우도 있다.다.. 2024. 11. 20. <사마천, 사기> '이관규천' 대롱으로 하늘을 엿본다. 이관규천(以管窺天)대롱(管)으로 하늘을 엿본다(窺)는 뜻이다. 비슷한 말로는 관중지천(管中之天, 대롱 속 하늘)도 쓰인다. 한마디로 좁디좁은 대롱으로 하늘을 본다는 의미이다. 춘추시대 천하의 명의(名醫)로 일컬어지던 편작(扁鵲)이 괵(虢) 나라 궁정의사의 좁은 소견을 탓할 때 썼던 말이라고 한다.에 나오는 이야기다. 정확히 말하면 사마천의 사기열전( 史記列傳) "편작창공열전"에 기록돼 있다.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편작(扁鵲) 이 괵(虢)이라는 나라에 갔을 때 태자가 병으로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궁정 의사를 찾아가 무슨 병인지 지금 어떤지 물었다.환자의 상태를 본 편작(扁鵲) 은 "내가 살려보겠습니다"라고 했다.궁정 의사는 죽은 사람을 살려보겠다는 말에 "어린애도 그런 말은 곧이듣지 않을 .. 2024. 10. 2. 가을의 시, 이해인 '9월의 기도'와 이현승 '가을의 기도' 가을을 준비하는 9월입니다.푸른 하늘은 더 높아지고, 들녘은 제법 황금빛을 더해가며 도시의 빌딩 숲 사이로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점점 가을이 물들어 가기 시작합니다. 윤동주 시인의 이라는 시에서는 이런 구절을 만납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에게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른 가을의 과일처럼우리 삶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십시오. 가을을 표현하면서 한 시인은 '이 가을에 떠나지 말게 하시고'라고 했고, 또 한 시인은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가을은 같지만 각자가 느끼는 가을은 서로 다른가 봅니다.당신은 지금 어떤 가을을 준.. 2024. 9. 13. 도덕경 제24장, 까치발로 서면 오래 서 있을 수 없다. 까치발로 서 본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예식장에서 사진을 찍을 때, 담 너머 무엇인가를 보고자 할 때,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내리려고 할 때 까치발로 선다. 까치발로 서는 것은 성급하게 무엇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지 오래 지속할 수 없다.예식장에서 사진을 찍을 때, 앞사람에 가린 내 얼굴이 잘 나오기 위해서 까치발을 들지만 사진 기사의 시간이 길어지면 사진이고 뭐고 빨리 찍고 끝났으면 하는 불순한 생각이 든다.담장너머에 있는 것을 보고자 할 때, 잘 보기 위해서 까치발을 들지만 맘껏 확인이 되지 않을 때에는 '에이' 하고 신경질을 부린다.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내릴 때도 마찬가지다.까치발을 들어도 손에 닿을 듯 말듯하여 조급함을 부르고 그 시간이 오래되면 신경질을 내다가 그래도 여의치 않으면 결국.. 2024. 8. 23. 이전 1 2 3 4 ··· 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