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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인문학에서 배우는 지혜

<열자, 탕문편> 백아절현(伯牙絶絃),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다.

by 헤비브라이트 2025. 3. 5.

친구와의 우정을 나타내는 말들이 많이 있다.

죽마고우(竹馬故友), 관포지교(管鮑之交), 막역지우(莫逆之友), 문경지교( 刎頸之交) 등이 있다.

오늘은 백아(伯牙)와 종자기(種子期)의 우정이 담긴 백아절현(伯牙絶絃)의 이야기를 해 봅니다. 

백아절현(伯牙絶絃)은 열자(列子) 의 탕문편(湯問篇) 에 나오는 이야기다.

풀이하면 '백아가 건문고 줄을 끊다'라는 말이다.

 

백아는 춘추전국시대 거문고의 달인으로 원래는 초(楚) 나라 사람이지만 진(晉)나라에서 벼슬을 지냈다.

백아는 거문고의 연주로 명성이 높았으나 그의 연주를 제대로 감상하고 평가해 줄 사람이 없었다.

 

그는 시간이 나면 산속에 들어가 혼자 연주하기를 즐겼는데 어느날 여느때와 같이 거문고 연주에 몰두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허름한 차림의 농부가  "어허, 그 연주 참 고산유수로다"라고 중얼거렸다.

백아는 깜짝 놀라 지나가던 농부를 불러 인사를 나누었다.

그는 종자기(種子期)라는 평범한 농부였다. 

 

그날 이후 두사람은 신분을 넘어 음악으로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시간이 날때마다 백아는 종자기에게 기별하여 거문고를 연주하고, 종자기는 연주를 듣고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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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백아가 지방관으로 발령이 나서 두사람은 몇해 동안 떨어지게 되었다.

몇 년 뒤에야 백아는 다시 돌아왔고, 바로 종자기를 찾았으나 종자기는 안타깝게도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뒤었다. 

 

백아는 종자기의 무덤을 찾아 자신의 거문고 줄을 끊고 다시는 연주하지 않았다.

이 세상에 더는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줄 , 즉 지음의 친구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지음'은 절친한 친구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고, 이로써 친구가 연주하는 악기 소리를 듣고 친구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최고의 경지를 나타내게 되었다.

 

백아가 종자기를 위해 거문고 줄을 끊은 일은 '백아절현'이라는 고사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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