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는 사람은 시인이지만 시를 읽는 사람은 철학자'라고 양광목 시인은 그의 시 <시는 사랑이라네> 첫마디에서 표현했습니다.
초록으로 가득했던 산과 들의 나무와 풀들이 어느새 오색단풍과 가을 색으로 물들고 가고 있습니다.
모든 나뭇잎들이 꽃이 되어 가는 가을은 제2의 봄이라 했건만
제2의 봄,
그 가을 속에 한 편의 시를 읽고 나도 철학자가 되어 봅니다.
양광모 시인의 <시는 사랑이라네>라는 시 한 편 읽고 지금 바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시 한 편 적어 보내는 건 어떨까요?
시는 사랑이라네
- 양광모 -
시를 쓰는 사람은
시인이지만
시를 읽는 사람은
철학자라네
먹고 사는 일
아무리 바쁘다한들
시 한편 읽지 않는 삶
얼마나 아름다울까
시를 외우지 못하는 건
부끄러운 일 아니나
시를 적어 보낼 사람
단 한 명도 없다면
지금 그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사랑이라네
- 양광모 2집 "한 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수록 시 -

양광목(1963~)시인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화려한 문학적 수사보다는 친숙한 일상의 언어로 삶의 정서를 노래하고 있다. 푸르른 날에 푸르게 살고, 흐린 날엔 힘껏 살자고~
대표 시 선집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필사 시집 「가슴에 강물처럼 흐르는 것들이 있다」 , 사랑 시 선집 「네가 보고 싶어 눈송이처럼 나는 울었다」 , 커피 시집 「삶이 내게 뜨거운 커피 한 잔 내놓으라 한다」 , 술 시집 「반은 슬픔이 마셨다」 등 모두 열여섯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시 「가슴뭉클하게 살아야 한다」 가 양하영의 노래로, 「아우야 꽃구경 가자」 , 「멈추지 마라」 , 「가을 남가」 가 허만성의 노래로 「인생 예산」 , 「내 안에 머무는 그대」 가 이성하의 노래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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