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참 많고 긴 시간 같지만 지나고 나면 한 해가 무척이나 짧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해를 지내다 보니 비 오고 바람 부는 날 보다는 맑은 날이 훨씬 많았습니다.
싸우는 날 보다는 서로 웃고 감동받는 일 들이 더 많았습니다.
아프고 지친 날 보다는 건강하고 활기찬 날들이 더 많았음을 기억합니다.
그치지 않은 비는 없었고, 고된 감기 몸살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삶도 위로받고 희망을 잃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김달국 시인의 잠언시 150편을 모아둔 <인생은 소풍처럼>이라는 책에서 '인생'이라는 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인생
강물이 흘러도 소용돌이가 있고
새가 머물다 날아가도 가지가 흔들리는데
어찌 삶에 흔들림이 없겠는가
동네 산도 오르막 내리막이 있고
한 소절 노래에도 높낮이가 있는데
어찌 삶에 굴곡이 없겠는가
소나에도 옹이가 있고
대나무에도 마디가 있는데
어찌 삶에 상처가 없겠는가
김달국 <인생은 소풍처럼> 중에서

♣ 김달국 ♣
1959년, 경상북도 대구 출생
영남대 경영학과 졸업했다.
주요 저서로는 <황소의 뿔을 잡아라> <유쾌한 인간관계> <29세까지 반드시 해야 할 일> <유머 사용 설명서> <결혼 후 10년> <말 잘하는 사람들의 3가지 비법> <인생은 소풍처럼> <어른이 되는 시간> <최고의 명언을 만나다> <서른 살 청춘표류> <내 삶에 힘이 되는 멘토의 한마디>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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