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은 2,500여년 동안 병법서로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많은 군사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전쟁을 힘으로 공격하고 몸으로 싸우는 것만이 아닌 과학적으로 체계적이며 심리적인 용병술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은 비록 병법서이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읽으면 자기계발, 인간 심리, 조직운영, 리더십, 처세 등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 역시 <손자병법>이 쓰였던 춘추전국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날마다 보이지 않는 전투가 일어나는 전쟁터이다. 손자병법은 무한 경쟁시대에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승리의 전략을 세울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다.
오늘은 <손자병법> 한 대목을 통해서 무한경쟁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리더들의 필승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손자병법> 모공편에는 승리의 조건 5가지가 나온다. 이 다섯가지를 갖추지 못하면 결코 전쟁에서 승리 할 수 없다고 한다.
첫째, 싸워야할지 말아야 할지를 아는 자가 이긴다(知可以與戰 不可以與戰者勝, 지가이여전 불가이여전자승)
질 싸움은 시작도 하지마라는 것이다.
이순신장군은 23전 23승이라는 신화적인 업적을 남겼다. 이순신 장군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싸움에서는 섣불리 공격에 나서지 않고 이기는 싸움만 출전했다.
싸워야할지 말아야 할지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리더의 중요한 자질이다.
리더는 냉정한 판단력을 잃어서는 아니된다.
둘째, 군사의 많고 적음을 적절히 쓸줄 아는 자가 이긴다((識衆寡之用者 勝, 식중과지용자승)
아군의 숫자가 적들보다 월등하게 많으면 포위를 하든가 유도 작전을 하여 항복을 이끌어 내야 한다.
아군과 적군의 숫자가 비슷하면 어떤 방법으로든 적의 전력을 분산시켜야 한다.
아군의 숫자가 적으면 정면충돌은 피하고 치고 빠지는 게릴라작전을 써야 한다.
리더라면 평소 조직의 개개인의 역량과 장점을 잘 파악하고, 필요한 인력을 적정하게 배분·배치하여 다른 조직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적절히 조직을 운영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째, 상하가 일치단결하는 쪽이 이긴다(上下同欲者勝, 상하동욕자승)
전력의 집중은 권력의 집중에서 비롯되고, 권력의 집중은 뜻의 집중에서 이루어진다.
싸움을 지휘하는 장수와 군사들의 뜻이 서로 맞지 않고 분열되어있다면 결코 그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리더만 조급하고 바쁜 조직은 성공할 수 없다.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조직이 탄탄하게 만들어져 무슨일이든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면 분명 성공한 기업이고 그 책임은 리더에게 있다.
네째, 싸울 준비를 끝내고 적을 기다리는 자가 이긴다(以虞待不虞者勝, 이우대불우자승)
허겁지겁 전쟁터에 도착하는 군대는 잠복해서 기다리고 있는 군대에게 기습을 당하기 쉽다.
싸울 준비를 끝내고 적을 기다리는 군대는 적이 도망치는 퇴로까지 차단해서 전멸을 시킬 수 있다.
기다리는 자는 여유롭고 힘이 남아 있다.
늘 준비된 조직은 어떤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다섯째, 장수는 유능하고 임금은 개입하지 않는 쪽이 이긴다(將能而君不御者勝, 장능이군불어자승)
임금과 장수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 그 싸움은 망하는게 당연하다. 임금이 장수를 믿지 못하고 전쟁에 개입한다면 전장에 있는 장수의 전략과 전술은 무시당하게 된다.
무시당한 장수는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 이겨도 본인이 잘해서 이긴게 아니기 때문이다.
시키는 것은 왠지 하기 싫다.
임진왜란때 선조임금은 교지를 내려 이순신 장군에게 수군을 해산시키고 육군에 합류해서 도우라 했으나, 이순신 장군은 "바다를 버리는 것은 조선을 버리는 것이다"라며 선조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
만약, 수군을 해산시켰다면 12척의 배로 300여척의 왜군을 물리친 "명량해전"은 역사에 없었다.
전쟁에서의 승리는 임금의 개입이 아니라 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수의 능력에 달렸다.
상황에 따라서 우린 왕이 될수 있고, 장수가 될 수 있으며, 병사가 될 수도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치열한 우리의 삶속에서 버티고 살아남기 위해서 <손자병법>을 5가지 승리조건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고민해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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