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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인문학에서 배우는 지혜

<묵자 친사편>군자는 스스로 어려운 일을 맡고

by 헤비브라이트 2023. 2. 10.

군자자난이이피(君子自難而易彼), 중인자이이난피(衆人自易而難彼)

 

풀이하면,

"군자는 스스로 어려운 일을 맡고 나서서 남을 편하게 해주지만 보통사람은 쉬운 일은 자기가 맡고 어려운 일은 남에게 떠넘긴다."

 

묵자 친사(墨子 親士)편에 나오는 말이다.

솔선수범은 지도자의 최우선 덕목이다.

 

영화 <명량>에서의 명대사가 잊혀지지 않는다.

단 12척의 배로 300여척의 왜군과 싸워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전투, 절체절명의 명량해전을 앞두고 장수들과 군사들은 극한 두려움에 떨게 된다.

이순신 장군은 이러한 전투를 앞두고 아들 이회에게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수만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로 배가 되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다.

 

아들 이회는 미리 겁을 집어 먹은 장수들과 군사들의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수 있냐고 이순신 장군에게 묻는다.

 

이    회 : "허나 아버님 극한 두려움에 빠진 저들을 이떻게 그런 용기로 바꿀수 있단 말입니까?

이순신 : "죽어야겠지, 내가"  

극한 두려움과 최악의 공포에 휩싸였을 때 두려워하지 않고 본인이 앞장서 죽음과 맞서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인다.

 

그리고, 

정작 전투가 시작되자 대장선이 맨 앞에 서고 구름처럼 몰려오는 적들의 함선과 고군분투하며 싸우게 된다.

왜선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는 대장선을 쉽게 무너뜨지리 못한채 오히려 수세에 밀리게 된다.

전투에서 물러난채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장수들과 군사들의 태도가 급변하게 된다.

드디어, 뒤에 물러나 있던 아군의 배들이 하나둘씩 대장선 주위로 모이게 되고 전투는 더 치열하게 진행된다.

결국 명랑해전은 조선수군의 대승으로 결말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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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은 죽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극한 두려움과 공포속에 왜? 홀로 섰을까?

뒤로 물러나 있던 장수들과 군사들의 두려움은 왜 용기로 바뀌게 되었을까?

바로 지도자의 솔선수범이 있었기 때문이다.

극한 두려움과 최악의 공포속으로 장수들과 군사들을 먼저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도자들이 실천해야 할 덕목,

바로, '군자자난이이피(君子自難而易彼)'다

 

어려움은 남보다 적게 겪고 권익은 남보다 많이 누리려 한다면 그는 군자가 아니고 한낱 졸장부요 이기주의자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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