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속도전인 세상이다.
더 빠르게 성과를 내야 하고, 남들보다 앞서가야 한다는 조급함이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이다.
혹시,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마음으로 결과만 바쁘게 쫓고 있지는 않나요?
‘욕속즉부달(欲速則不達)’
일을 너무 빨리 해내려고 서두르다 보면 도리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일을 그르친다는 뜻이다.
조급함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을 생략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이 말은 논어(論語)자로편(子路篇)에서 유래했다.
하루는 제자 자하(子夏)가 공자를 찾아왔다. 거보현이라는 고을의 현장이 돼 임지로 떠나기 전 정치하는 방법을 묻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공자가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빨리 하려 하지 말라, 작은 이익을 보지 마라. 빨리 하려고 하면 일을 이루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우리 속담에도 '바늘 허리 매어 못쓴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시간이 부족하고 마음이 급해도 바늘귀에 실을 꿰어야 하지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서는 바느질을 할 수 없다. 우리 조상들도 아무리 급하더라도 마땅히 지켜야 순서나 절차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마음이 급하고 서두를수록 오히려 원칙을 지키고 정석대로 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일상에서도 빨리하는 것이 늘 문제다.
자동차가 과속을 하면 사고가 나기 쉽고, 음식을 빨리 먹으면 체하기 쉽다. 야구든 축구든 스포츠에서 급하게 빨리 하다 보면 실수가 나오게 마련이다. 42.195㎞ 뛰는 마라톤에서 기록을 앞당기겠다고 자기의 속도를 오버페이스하면 끝까지 완주할 수 없고, 빠른 길로 가겠다고 정해진 코스가 아닌 다른 길로 돌아가면 그건 실격이다. 직장에서도 일도 빨리 하려다 보면 실수할 확률이 높고, 반드시 지켜야 할 순서와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 언제가 결국 큰 화가 되거나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는 결과로 돌아온다.
'천천히 서둘러라'(Festina Lente)
로마 제국의 첫 황제 아우구투스가 좌우명으로 삼았던 유명한 라틴어 격언이다.
신속하게 행동하되 결코 신중함과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역설적인 지혜를 담고 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가느냐'라는 속도가 아니라 '얼마나 올바르게 가느냐'라는 방향이다.
내가 지금 속도에 쫓겨 소중한 과정이나 기본을 놓치지 않고 있는지 되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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