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생활정보/인문학에서 배우는 삶65 <정약용, 여유당전서> 인생의 모순된 이치를 읊은 시 '혼자 웃다' 세상사 완벽함보다는 부족함이 더 많다는 것을 늘상 느끼며 산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작아 보이고, 하는 일에는 나만 잘 안 풀리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나 혼자만의 심각한 착각이다. 세상의 이치는 상대성과 균형을 띠고 있다. 어느 한쪽이 가득 차면 반드시 부족함이 생기고, 완전한 행복이나 영원한 상태는 없다. 이러한 것에 대해서 다산 정약용(丁若鏞) 선생은 220여년 전, 한 편의 시로 표현을 했다. 바로, 여유당전서 시문집 5권에 실려 있는 '獨笑(독소, 혼자웃다)' 라는 시인데 이 시는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 시절인 1804년(43세) 인생의 모순을 헤아리며 쓸쓸한 심경을 노래한 시다.그 시를 한번 감상해 보기로 한다. 獨笑(독소, 혼자웃다) 양식이 있으면 먹어줄 자식 없고 [有粟無人食 (.. 2026. 5. 8. <주역, 계사전> 궁즉변 변즉통 -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 위기가 오히려 기회로 전환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들이 있다.'전화위복(轉禍爲福)'은 재앙이 변하여 복이된다는 뜻으로 위기를 잘 극복하여 더 나은 결과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새옹지마(塞翁之馬)'는 인생의 길흉화복은 예측할 수 없다는 뜻으로 위기 속에서도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통즉구(通則久)’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라는 뜻이다. 주역의 변화 철학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궁즉통의 논리는 기본적으로 4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핵심은 '궁(窮)', '변(變)', '통(通)', '구(久)'다. 첫 번째, '궁'은 양적 변화가 극에 달한 상태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기.. 2026. 3. 19. 춘화현상(春化現象), 겨울 추위를 견뎌야 봄에 꽃을 피운다. 봄이 다가오고 있다.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도 지났으니 계절적으로는 봄이다. 봄이 되면 여기저기서 꽃이 피기 시작한다. 산수유, 목련, 매화가 먼저 피고 그 후로 개나리, 살구, 벚나무, 그리고 철쭉으로 이어지는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가고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꽃이 피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이치로 보이지만 그 꽃을 피우는 데에는 자연의 기막힌 시스템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우린 미처 알지 못했다. 바로 겨울의 결정적인 역할이다. 봄 꽃을 피우는 나무는 겨울에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난 후에야 비로소 봄에 꽃을 피운다. 따뜻한 온실에 두면 잎은 무성해질지 모르지만 꽃은 피지 않는다. 그 이유는 '춘화현상(春化現象)' 때문이다. '춘화현상(春化現象)' 사전적 의미는 .. 2026. 3. 6. <대학, 팔조목> 수신제가치국평천하-천하를 평정하려면 자신부터 갈고 닦아야 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修身齊家治國平天下)"자신을 닦은 후에 집안이 바로 잡히고, 집안이 바르게 된 후에야 나라가 다스리고, 나라가 다스려진 후에야 천하가 태평해진다."라는 뜻이다. 줄여서 수신제가(修身齊家)라고도 한다. 大學)> 팔조목에 등장하는 말이다.천하를 평정하려는 자는 우선 자신부터 갈고닦아야 한다. 자신의 심기체를 갈고닦아야 가정을 화목하게 다스릴 수 있고, 나아가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세상을 평정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고 순서가 있으며, 큰 일은 작은 일을 돌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나무는 뿌리가 깊고 튼튼해야 해마다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고, 집은 기둥의 주춧돌이 튼튼해야 천년을 유지할 수 있다. 그 기초가 튼튼해야 바로 설 수 있고.. 2026. 3. 5. 공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은 군자의 일이다. <격언연벽, 지궁편> 중국의 전통적인 리더십 항목에 리더라면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으로 '위공(委功)'과 '남과(攬過)'라는 것이 있다.'위공'이란 '공은 다른 사람에게 미룬다'는 뜻이다.즉, 아래에서 힘들게 일한 사람들에게 공을 돌리라는 말이다. '남과'는 '자신이 잘못을 끌어안는다'는 뜻이다. 아랫사람이 잘못을 했어도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는 리더가 그 잘못을 기꺼이 짊어지라는 말이다. 청나라 때 사람 김영(金缨) 이 지은 格言聯璧) > 편에 "잘못을 미루고 공을 가로채는 짓은 소인배들이 하는 짓이고, 죄를 덮고 공을 떠벌리는 것은 보통사람이 하는 일이며, 양보의 미덕으로 공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은 군자의 일이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잘못을 미루고 공을 가로채는 일은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일이고, 누구나 가볍게 .. 2026. 2. 27. <굴원의 초사, 복거편> '척단촌장' - 한 자의 길이도 짧을 때가 있다. 척단촌장(尺短寸長) '한 자의 길이도 짧을 때가 있고, 한 치의 길이도 길 때가 있다'는 뜻이다. 한 자는 약 30.3cm이고, 한 치는 이 길이의 10분의 1인 약 3.03cm의 길이다. 서로 길이가 분명히 차이가 나는데 어찌하여 한 자가 짧을 수 있고, 한 치가 길 수 있다는 말인가?이 말은, 쓰는 상황과 용도에 따라 가치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이나 사물은 저마다 다른 장점이 있다는 것을 비유할 때 쓰인다. 척단촌장의 출전은 《초사》의 卜居 )>이다. 는 중국 초나라 때의 정치인이었던 굴원(屈原, 약 343~177 기원전)이 쓴 글인데 굴원이 왕의 신임을 얻어 나라의 중책을 맡았으나 정적들의 모함으로 관직을 박탈당하고 유배를 당하게 된 후에 지은 것이다. 지혜와 충성을 다해도 .. 2026. 1. 30. 이전 1 2 3 4 5 ··· 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