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인문학에서 배우는 지혜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보왕삼매론 中에서)

by 헤비브라이트 2022. 7. 11.

나는 불자(佛子)는 아니지만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의 가르침을 좋아한다.

보왕삼매론은 중국 명나라 때 "묘협"이라는 스님이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가르침을 설파한 내용으로서 사람이 살아 가는데 필요한 10가지 금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 '보왕삼매론'에서 나 또한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가짐을 찾았기에 간혹 생각이 혼란스럽고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그 구절을 다시 한번 새기면서 마음을 잡곤 한다.

최근들어 가족의 건강으로 인해 근심과 걱정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나에게 지인은 '보왕삼매론' 중에서 한 대목을 나에게 소개해 주었다


내용은 이렇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누군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어찌 없겠는가?
문제 없는 집안이 없다고 했다. 누구나 근심과 걱정은 다 안고 있는 것이다.
근심과 걱정, 이러한 곤란함은 삶의 의욕과 질을 떨어뜨릴지 모르지만 스스로를 겸손하게 하고 자중하게 함으로써 다른 큰 화를 막아주는 예방주사와 같은것이니 성인이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나 보다.

사실 그렇다.
나에게 당면하고 있는 지금의 근심과 걱정이 만약 없었다면 나도 모르게 거칠어진 말과 행동,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을 가졌을지도 사치한 생활을 했을지도 모른다.

어려서 가난함의 곤란은 성인이 되었을때 나를 검소한 생활로 이끌었다.
학창시절 학업에 뛰어나지 못해 남보다 뒤쳐졌던 곤란은 직장에서 교만하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자세를 갖출수 있게 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현실과 상황에 슬퍼하거나 의기소침하지 말고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고자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