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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인문학에서 배우는 지혜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기려 할 때(<맹자, 고자하 15장>

by 헤비브라이트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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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게 마냥 쉽지는 않다.

직장에서의 일과 가족의 건강에 대한 근심과 걱정으로 마음이 고통스럽고 안 아프던 몸도 아프기 시작한다.

몸과 마음이 고통스러우니 하는 일도 매끄럽지 못하다.

어느날 아내가 사용하고 있는 화장대에서 우연히 손수 자필로 적은 글귀를 발견했다. 마치 일상에 지친 나의 상황을 말해주듯한 글귀 한마디 한마디가 심오하게 마음에 와 닿기 시작했다.

 

용기와 힘이 되어 준 글이었기에 오늘은 맹자 <고자하> 15장 이야기를 찾아 전하고자 한다.

 

天將降大任於是人(천장강대임어시인야)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는

必先苦其心志(필선고기심지)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勞其筋骨(노기근골)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하며

餓其體膚(아기체부)
그의 몸을 굶주리게도 하고

空乏其身(공핍기신)
그 생활을 빈궁에 빠뜨려

行拂亂其所爲(행불란기소위)
하는 일 마다 어지럽게 하느니라.

是故動心忍性(시고동심인성)
이는 그의 마음을 두들겨서 참을성을 길러주어

增益其所不能(증익기소불능)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니라.

 

마음과 뜻을 흔들어 고통스럽게 하고 뼈마디가 꺽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하고, 몸을 굶주리게 하고, 생활을 빈궁에 빠뜨려,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하는 것이 그의 마음을 두들겨서 참을성을 길러주고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 한다.

 

생각해보니 그러하다.
곤란과 고통이 나를 더 유연하게 때론 더 단단하게 성장하게 한다. 수 없는 '무두질'로 인해 조금씩 부드럽게 변화되는 가죽처럼,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담금질로 더 강해지는 무쇠처럼 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 도 할 수 있게 나를 만들고 있다.

감사할 일이다. 순간의 생각을 또 바꾸고 오늘도 힘을 내야 할 이유다.

 

모든 사람들이 잠시나마 고통스럽고 고난을 당하고 있을 때 참을성을 길러주어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도 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주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스스로 용기를 내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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