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 소인동이불화(小人同而不和)
<논어> 제13편 <자로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이다.
“군자는 조화롭게 잘 어울리지만 반드시 같기를 요구하지는 않고, 소인은 반드시 같기를 요구하지만 조화롭게 어울리지는 못한다.“라는 뜻이다.
여기에서 군자는 누구인가?
학식과 덕행·덕망이 높은 사람이다. 벼슬이 높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소인은 누구인가?
도량이 좁고 간사한 사람이다. 소인배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은 화목하게 잘 어울리는 것은 추구하지만 모두가 똑같아지는 것은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직장내에서도 리더는 '화이부동'을 실천해야 한다.
리더라면 군자의 모습과 자질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내 의견과 부하 직원의 의견을 일치시키려 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 흔히 말하는 ”라떼는 말이야“ 를 언급하면서 자기세대가 과거 했던 사고와 행동을 똑같이 해주길 바라는 것은 군자의 모습이 아니다. 부하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과 함께 화합하며 조화롭게 지내되 본인의 생각과 똑같아져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자기들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하루가 멀다하고 상대방에게 막말을 하며 공격을 쏟아낸다.
소위 지식인들이라는 사람들이 국민들 앞에서 볼썽사나운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군자다운 모습은 찾아볼수 없다.
‘동이불화(同而不和)’는 모두가 다 똑같아야 하지만 화목하게 잘 어울리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영화나 TV에서 조직폭력배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우리는 하나다!“라고 외치면서 조직의 결속과 단합을 강조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모두가 같은 배를 탄 하나의 동지라고 외치지만 뒤돌아서면 자기들의 이익과 권리를 위해서 서로 싸우고 화합하지 못한 채 내부적 분열이 생긴다. 결국 그 조직은 몰락하게 된다.
바로 소인들의 모습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와 우리는 지금 군자의 모습인가? 소인의 모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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